불면증은 적절한 시간과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수면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증상을 뜻한다. 이는 수면 부족으로 이어져 낮 시간 동안 주간 졸림, 만성피로를 초래할 수 있다.

원인을 하나만으로 국한하여 정의할 수는 없는데 정신적, 육체적 체질과 삶의 방식, 수면 습관, 수면 질환, 정신 질환, 심리적 불안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1개월 미만의 단기간 동안 나타나는 급성 불면증, 1개월 이상 이어지는 만성 불면증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커다란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경우, 갑작스레 큰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단기간에 걸쳐 흥분 상태를 보이는 경우 등이라면 급성 불면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때 수면 위생을 개선하는 자가 노력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

급성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간단한 식이요법을 실천해보는 것도 좋다. 체리, 호두, 우유, 상추, 바나나 등은 신체 리듬을 조절하고 긴장을 완화시키는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체리, 호두, 상추는 멜라토닌 성분을 함유하여 수면을 돕는 효과적인 식품으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체리는 불면증을 완화하여 수면 사이클을 회복하는 데 기여한다고 전해진다. 상추에는 락투세린이라는 성분을 함유하여 진정 효과를 나타낸다.

잠을 자기 전 따듯한 우유를 한 잔 마시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유에는 멜라토닌의 주 성분인 트립토판이 함유돼 긴장을 완화시키는데 기여한다. 아울러 숙면에 필요한 적정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바나나에 함유된 마그네슘, 칼륨 등은 근육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준다.

천식약, 다이어트약, 감기약 등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자기 전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동차나 비행기 소리, TV나 음악 소리 등은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침실에서 들리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계절에 따라 실내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연하게 조절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수면 위생 개선 노력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불면증이 지속된다면 수면클리닉 등 전문기관을 통해 정밀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도 방법이다. 내원 후 설문 및 심리분석, 이학적 검사, 현 병력, 혈액검사 등을 시행한 다음 환자 개개인의 불면증 증상을 객관적으로 진단한다. 이후 약물치료, 행동인지치료 등 환자 개개인 증상에 따른 맞춤형 치료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치료를 위해 수면유도제 등 무조건적인 약물 복용보다 개인별 증상에 따른 맞춤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이는 단순 불면증뿐 아니라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수면 중 이상행동 등 여러 수면질환 발생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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