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잠을 자는 상대 배우자의 시끄러운 코골이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남편 코골이, 부인 코골이 등의 제목으로 인터넷에 고민 글을 게재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심지어 큰 코골이 소리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 부부가 각방을 쓰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이혼으로 치닫는 안타까운 사례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코골이는 잠을 자는 도중 호흡을 할 때 좁은 기도에 공기가 통과하면서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코골이 소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상대 배우자의 난청까지 유발할 정도로 건강 상 큰 피해를 입는다. 코골이 소리가 클 경우 70데시벨(dB) 이상으로 측정된다고 알려져 있다.

코골이는 배우자의 숙면 방해 요소일 뿐 아니라 코를 고는 본인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코골이로 수면 중 호흡 불규칙 현상이 심화되면서 깊은 숙면을 방해해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 등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면 중 호흡 불균형이 가속화되면서 산소 부족에 따른 심혈관계 질환, 당뇨, 치매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 발병률도 올라갈 수 있다. 질식 현상이 두드러져 혈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고 나아가 뇌의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각종 합병증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따라서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라면 사전에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진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신혼부부 건강검진 과정에서 수면클리닉의 코골이 검사를 포함하는 것이 권장된다.

주요 코골이 검사 방법으로 환자의 수면 상태, 기도 상태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검사 방법인 수면다원검사와 다중수면잠복기검사, 3D CT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수면다원검사는 코골이 증상의 원인 및 중증도를 파악하는 표준 검사로 잘 알려져 있다.

수면다원검사 절차는 간단하다. 먼저 수면클리닉에 내원한 뒤 예약 및 방문을 통해 간단한 설문지를 작성한다. 이후 비강 초음파 및 전자 내시경 검사를 실시한다. 이어 수면클리닉 전문의와 상담 후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한다. 수면전문기사가 뇌파검사, 수면구조검사, 수면호흡검사, 근전도, 수면 움직임 관련 20여 개의 센서를 부착해 본격적인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수면다원검사 시행 시간은 환자 개개인의 생활 습관 및 수면 패턴을 고려해 결정하는데 필요 시 3D CT를 통해 골격 및 상기도 상태를 함께 검사하기도 한다”며 “검사 이후 진단 결과를 토대로 양압기 착용, 기도확장수술 등의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데 치료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호흡장애지수, 즉 RDI 수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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