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인구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 패턴, 운동 부족 등으로 국내 비만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라고 불리는 만큼 국내 비만율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비만이 되면 일반인 대비 기대수명이 낮아지고 성인병, 근골격계 질환, 비뇨기 질환 등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게다가 비만일 경우 숙면 역시 방해를 받을 수 있다. 뚱뚱한 사람의 경우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각종 수면 장애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협소한 상기도 공간 때문에 발생한다. 코골이는 좁은 상기도를 통과하는 공기에 의해 연구개나 혀 뒤쪽 부위가 떨려 발생하는 증상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코골이와 같은 이유로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이러한 수면장애 증상은 대부분 상기도가 좁아 발생하기 쉽다.

비만일 경우 불어난 지방이 누적돼 쌓여 숨구멍인 상기도를 좁게 만든다. 이처럼 비만에 따른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장기화되면 수면 중 호흡 불규칙 현상이 심해져 숙면을 방해 받는다. 나아가 기면증, 주간졸림증, 만성피로를 겪는데 이로 인해 짜증을 잘 내고 예민하게 변한다. 또 집중을 잘 하지 못 해 업무 및 학업 능률이 저하된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에 따른 체내 산소 부족 현상도 경계해야 한다. 혈중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져 고혈압, 당뇨, 치매, 뇌졸중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이처럼 비만이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인 만큼 올바른 체중관리와 함께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또 선천적인 상기도 협소 사례도 존재하는 만큼 무조건적인 체중 감량보다 수면클리닉 내원 후 정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코골이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수면다원검사, 다중수면잠복기검사, 3D CT 검사, 양압적정검사 등이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비만 등의 이유로 코골이가 심해 내원하는 환자 10명 중 7명은 중등도 이상의 수면호흡장애를 호소하는데 선천적인 기도 협소와 더불어 지방량 증가에 따른 상태 악화가 주된 원인”이라며 “양압기 착용 상태에서, 또는 기도확장수술을 시행한 후 호흡장애지수, 즉 RDI 수치 정상화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인데 이는 치료 후 코골이 재발을 막는 근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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