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건강관리는 모든 부모들의 공통된 관심사항이자 희망사항이다. 성인 대비 체력 및 면역력이 약하다는 신체적 특징 때문에 세심한 건강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아파도 스스로 명확히 의사 표현을 하지 못 하는 어린이 특성도 감안해야 한다. 실제로 시기 별 예방접종 및 영양제 섭취, 검진 등 자녀를 위한 여러 건강관리 노력을 경주하는 부모 사례가 많다.

하지만 자녀의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간과하는 경우 역시 다반사인데 이를 단순히 가벼운 잠버릇으로 치부하기 때문이다. 코골이는 수면 중 좁은 기도 때문에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호흡이 가빠져 연구개 및 혀뿌리를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코골이다. 이러한 코골이는 수면장애 증상인 수면무호흡증마저 일으킬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증상이다.

잠을 잘 때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호흡이 원활하지 않다면 커다란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신체 발육 저하 및 성장 장애, 학습 장애 등의 원인이 된다. 혈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면서 성장 호르몬 분비를 방해해 발육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주간졸림증, 기면증, 신경쇠약 등의 증상까지 동반하여 나타날 수 있다. 나아가 성인이 되어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어린이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은 얼굴 및 구강 구조 변화, 성격 장애까지 부추긴다. 기도가 좁아져 코로 숨을 쉬기 어려워지면 자연적으로 구강호흡을 할 수밖에 없다. 구강호흡이 장기화되면 턱 발달의 부조화로 주걱턱, 돌출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부족한 수면 때문에 지나치게 예민해지고 공격적인 성격으로 변하기도 한다. 심지어 어린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계속 방치하면 고혈압, 폐혈관성 고혈압, 울혈성 심부전 등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일으킨다.

따라서 자녀가 코골이를 한다면 수면클리닉에 내원해 관련 전문의로부터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만약 자녀가 코를 심하게 골거나 입을 벌리고 잠을 잘 경우 잠버릇이 험한 경우, 자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다른 아이에 비해 체구가 왜소할 경우, 짜증을 잘 내고 산만할 경우 코골이 증상에 의한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소아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은 편도선 및 아데노이드의 비대가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에 의한 코막힘, 작은 턱, 높은 입천장 등의 골격구조 이상도 소아 수면무호흡증 발생 원인으로 꼽힌다.

소아 코골이, 수면무호흡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방법으로 수면다원검사, 3D CT 검사 등이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단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순히 잠을 자면 이루어지는 검사 방법으로 통증과 불편함이 전혀 없다는 장점을 갖춰 어린이도 부담 없이 시행 가능하다.

소아 수면무호흡증이 경미할 경우 지속적양압기도호흡 등의 비수술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일정한 압력을 공급 받아 기도가 막히거나 좁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치료법이다. 이외에 지속적양압기도호흡, 급속상악확장술, 식생활 개선 등으로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이때 부모의 올바른 생활 지도도 필수로 전개돼야 한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시간적 여유가 많은 겨울방학 기간에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나서는 것이 효과적인데 수면다원검사 등 체계화된 검사 과정부터 치료 계획 수립 및 실천, 생활 지도가 모두 병행돼야 하기 때문에 유연한 스케쥴 속에서 스트레스 없이 손조롭게 전개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올바른 수면 패턴 유지, 적정 실내 온도 및 습도 조절, 자기 전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 금지 등 수면의 질 향상을 위한 부모의 노력도 필수 요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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