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행복을 중시하는 웰니스 라이프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올바른 수면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나 SNS에서도 ‘잠 잘 자는 노하우’, ‘꿀잠 자는 방법’ 등이 자주 거론된다.

여기에 더해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슬립테크(Sleeptech) 등 관련 신조어가 등장하는 추세다.슬리포노믹스란 수면을 뜻하는 'Sleep'과 경제학 단어인 'Economics'를 합친 단어다. 즉, 현대인들이 숙면을 영위하기 위해 비용을 지출하며 성장하는 관련 산업을 가리키는 용어다.

슬리포노믹스가 성장하며 잠 잘 자는 노하우의 바탕이 되는 슬립테크(Sleeptech)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슬립테크는 정보통신(IT)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술이다.

수면 베개, 안대, 잠옷 등의 수면 보조 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에 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수면 상태 및 패턴 등을 파악한 다음 편안하게 숙면에 취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특징이다. 수면을 견인하는 이어폰, 스마트 베개, 수면 등이 대표적인 슬립테크 아이템으로 꼽힌다.

상기해야 할 점은 슬립테크 등을 활용하기 전에 숙면을 이루지 못 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숙면을 이루지 못하는 명확한 원인이 기질적인 이유라면 단순 노하우로 이를 개선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특히 급성 불면증이 아닌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 장애라면 숙면 노하우 대신 수면클리닉 검사 및 치료 선택이 더욱 지혜로운 방법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불규칙해지거나 일시적으로 멎는 증상이다. 호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하는 게 수면무호흡증의 주된 임상적 양상이다. 상기도 호흡이 좁아 수면 중 호흡이 방해를 받는 것이 주요 기전인데 이때 큰 코골이가 나타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기도가 좁아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 노하우에 의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 숙면을 영위하기 어려워 주간졸림증, 만성피로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수면 중 체내 산소 부족 현상이 지속되어 야기하여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치매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잠을 자는 중 자주 깨는 경우, 잠을 아무리 오래 자도 개운하지 않은 경우, 하루 종일 졸립고 피곤한 경우라면 슬립테크 아이템보다는 수면클리닉 정밀 검사를 받는 게 더 현실적이다.

특히 기도 상태 및 수면 상태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는 정밀 검진이 우선적으로 시행돼야 한다. 대표적으로는 수면다원검사, 3D CT 등을 꼽을 수 있다. 수면 중 기도 크기 등 환자 신체 상태를 면밀히 분석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방법이 바로 수면다원검사다.

수면다원검사 후 기도 크기가 정상인 대비 작은 경우 기도확장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또는 기구 착용에 의해 기도를 벌려 수면무호흡증을 일시 개선하는 비수술 치료인 양압기 착용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은 "수면의 질 저하로 수면안대, 코골이 스프레이, 스마트베개 등을 구매하는 이들이 많은데 기질적 원인의 수면무호흡증 때문이라면 정밀 검사 후 근원적인 치료를 도모하는 것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올바른 방법"이라며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함께 지내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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