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을 할 때 좁은 기도에 공기가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코골이의 시끄러운 소음은 공기가 통과하며 연구개, 혀뿌리를 떨리게 하여 발생하는 원리다. 때문에 수면 중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양질의 숙면을 방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결국 주간졸림증, 만성피로, 기면증을 야기하는 것이다.

이처럼 코골이는 단순 잠버릇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수면장애 증상이다. 이유 없이 주간에 졸음이 쏟아질 경우, 피로가 지속되는 경우, 수면 도중 자주 깨는 경우 코골이에 의한 증상으로 의심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돼 일상생활 속 커다란 스트레스와 우울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더욱 큰 문제는 코골이를 장기간 방치함으로써 치명적인 합병증마저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다. 수면 중 호흡이 원활해지지 않아 체내 산소 공급마저 불안정해지고 결국 뇌 산소 공급까지 저해하기 때문이다. 뇌 산소 공급이 불규칙해지면 심뇌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 치매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코골이 증상을 겪고 있다면 수면클리닉에 내원해 정밀 검사 및 최적의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코골이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사와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는 사례가 존재한다. 외과적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코골이 치료 전 수면다원검사로 먼저 원인 파악에 나선다. 수면다원검사는 기도 크기 및 호흡 패턴, 수면 자세 등을 세밀하게 파악하여 분석해내는 검사 방법이다. 이후 비수술 치료 방법인 양압기와 기도확장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양압기 치료는 기도 크기를 확장시켜 주는 양압기를 착용한 후 잠에 드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다만 양압기를 착용할 때만 기도 확장이 이뤄진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기도확장수술은 영구적으로 기도를 확장시켜 원활한 호흡에 도움을 주는 수술적인 방법이다.

외과적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양압기 치료를 선택하나 영구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불편을 느끼는 사례가 더러 존재한다. 양압기는 착용했을 때만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꾸준히 사용해주는 것이 핵심 사안이다. 안경을 오래 쓴다고 하여 시력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듯이 양압기 또한 오래 사용한다고 하여 코골이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것이다.

만약 양압기 착용이 번거로운 경우, 외과적 수술이 두려운 경우라면 점막을 경화·축소시켜 코골이 소음을 줄이는 무통코골이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무통코골이수술은 구개수(목젖) 주위와 연구개를 경화하여 축소시킨 후 소리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치료법이다. 외과적인 절개를 시행하지 않고 목젖 주변 조직과 연구개를 인위적으로 축소시켜 코골이 소리를 경감시키는 원리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무통코골이수술은 국소마취로 시행할 뿐 아니라 수술 후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고 수술 시간도 2분 내외로 짧은 것이 특징"이라며 "다만 무통코골이수술은 목젖이 중간 정도 늘어진 경우에만 가능한데 목젖 주위에서 코골이가 발생한 환자의 임상적 양상에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사전 정밀 검사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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