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라이프를 주목하는 현대인들이 늘면서 건강한 수면, 올바른 숙면에 대한 관심 역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 개인 SNS 등에서 꿀잠 자는 방법, 잠에 빨리 드는 노하우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주목받고 있다. 일례로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면서 이러한 추세를 방증하고 있다.

슬리포노믹스란 수면을 뜻하는 'Sleep'과 경제학 단어인 'Economics'를 합친 신조어로 현대인들이 숙면을 영위하기 위해 비용을 지출하며 성장하는 관련 산업을 가리킨다. 특화된 수면 안대나 베개, 시간 당 요금을 지불한 뒤 잠을 잘 수 있는 수면카페, 수면장애를 완화시키는 입욕제, 기타 수면 보조용품 등이 모두 슬리포노믹스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최근 들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 하는 현대인 사례가 늘면서 슬리포노믹스에 의존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중요한 점은 무조건 수면 보조 용품에 의지하는 습관을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활용하기 전에 먼저 숙면을 이루지 못 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의미다.

무엇보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숙면을 이루지 못 하는 명확한 원인이 기질적인 이유라면 단순 노하우로 이를 개선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급성 불면증이 아닌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라면 슬리포노믹스 아이템에 의한 숙면 노하우 대신 수면클리닉 검사 및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상기도 협소에 의해 호흡이 불규칙해지거나 일시적으로 멎는 증상을 말한다. 코골이 역시 상기도가 좁아 수면 중 호흡을 하며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로써 호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하는 것이 주된 임상적 양상이다.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등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기도가 좁아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 노하우에 의한 개선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 숙면을 영위하기 어려워 주간졸림증, 만성피로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수면 중 체내 산소 부족 현상이 지속돼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치매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잠을 자는 중 자주 깨는 경우, 잠을 아무리 오래 자도 개운하지 않은 경우, 하루 종일 졸립고 피곤한 경우라면 수면 보조 아이템 대신 수면클리닉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기도 상태 및 수면 상태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는 정밀 검진이 우선 시행돼야 하는데 대표적으로 수면다원검사, 3D CT 등을 꼽을 수 있다. 수면 중 기도 크기 등 환자 신체 상태를 면밀히 분석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방법이 바로 수면다원검사다.

수면다원검사 후 기도 크기가 정상인 대비 작은 경우 기도확장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또는 기구 착용에 의해 기도를 확대해 수면무호흡증을 일시 개선하는 비수술 치료인 양압기 착용도 고려해볼 수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수면무호흡증 치료 후 정상 여부 확인을 위해 RDI 전후 측정 기준을 살피는 것이 바람직한데 RDI란 수면 시간 당 무호흡, 저호흡, 호흡하려는 각성 반응을 모두 합한 호흡장애지수"라며 "이러한 RDI 지수는 치료 전 측정 수치와 치료 후 측정 수치를 비교해 호전 정도를 파악하는데 유용한 자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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