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를 두고 단순 잠버릇이 아닌 수면장애의 하나로 인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코골이를 하는 사람 10명 중 7명은 생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환자로 분류된다. 수면 중 제대로 호흡이 이뤄지지 않아 수면의 질 저하 및 체내 산소 부족에 따른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호흡은 생명체 필수 조건으로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일종의 에너지 생성 운동이다. 만약 이러한 호흡이 코골이 등에 의해 불규칙해지거나 끊길 경우 건강관리가 어려워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잠을 자는 순간에도 호흡의 유지가 매우 중요한데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에 의해 방해를 받으면 건강 상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을 할 때 좁은 기도에 공기가 통과하면서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수면장애 증상이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대부분 코골이가 관찰되는 경향을 보인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으로 수면 중 정상적인 호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숙면을 방해해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 등을 초래한다. 또한 체내 산소 부족을 야기하여 질식 현상이 가속화되고 나아가 심혈관계 질환 및 치매, 당뇨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위해 수면다원검사, 3D CT 등의 검사 방법을 시행하는데 이때 정상 여부 구분을 위해 'RDI(Respiratory Distress Index)' 수치를 측정 기준으로 활용한다. RDI는 수면 시간 당 무호흡, 저호흡, 호흡하려는 각성 반응을 모두 합한 호흡장애지수를 일컫는다.

수면다원검사 결과 RDI가 5미만이라면 정상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 5~15미만이라면 경증, 15~30 정도에 해당한다면 중등도, 30이상이라면 중증으로 판단한다. RDI 지수가 매우 중요한 이유는 치료 전 측정 수치와 치료 후 측정 수치를 비교하여 호전 정도를 파악하는데 유용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양압기 치료, 기도확장수술의 성공 지표를 나타내는 포인트이기 때문에 RDI 수치 전후 양상을 파악하여 개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뿐만 아니라 'AHI(Apnea-hypnea index)' 지수도 함께 파악할 수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AHI란 수면 시간(1시간) 당 무호흡과 저호흡을 측정한 지수를 말한다. 이와 같은 지수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완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정상인 기도 크기는 10~15mm 정도라고 알려져 있는 반면 코골이 혹은 중등도 이상 수면호흡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의 경우 7mm 가량으로 정상인보다 좁은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적 요인을 개선하는 것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 포인트”라며 “RDI, AHI 수치는 기도 크기 확장 여부를 알려주고 나아가 정상 호흡 운동을 영위하고 있다는 지표로 매우 큰 의미를 가지는 요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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