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8일 목요일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이다. 수험생들은 시험 날짜가 다가오면서 컨디션 관리에 점차 신경써야 될 시기다. 특히 수면 패턴이 중요한데 양질의 수면은 학습 컨디션 유지에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수면의 질이 저하돼 스트레스를 받는 수험생 사례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 중에서도 기면증은 수험생 컨디션을 저하시키는 수면장애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기면증이란 시간, 장소와 관계없이 잠이 잘 오거나 오전에 잘 일어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수업 시간 도중, 지하철이나 버스 또는 자동차 등을 탈 때 수시로 졸음이 쏟아지면 기면증을 의심할 수 있다.

기면증은 대부분 중·고등학교 시기인 사춘기 전후에 발생한다고 전해진다. 특히 집중을 필요로 하는 학습 시간에 졸림 증세를 보일 수 있어 공부 컨디션에 큰 방해가 된다.

전형적인 기면증 증상은 잦은 졸림증이 반복되나 잠깐이라도 자고 나면 개운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저녁에는 각성도가 정상에 가까워 졸리지 않은 경우가 많아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탈력발작, 수면마비, 렘(REM)수면(꿈꾸는 수면단계) 등과 연관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기면증 발생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수면, 각성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히포크레틴(Hypocretin-1)의 분비 이상이 대표적인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더 큰 문제는 본인 스스로 기면증을 인지하지 못하고, 단순 피로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는 게 현실이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공부할 때 참을 수 없이 졸음이 쏟아지는 경우, 갑자기 몸에 힘이 빠지는 탈력 발작이 나타나는 경우, 만성피로 및 수면마비, 가위눌림 등을 수시로 겪는 경우라면 기면증을 의심할 수 있는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클리닉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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