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공부를 할 때, 회사에서 업무를 수행할 때 자신의 의지와 관계 없이 수시로 하품을 하여 당황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수업 시간, 회의 시간에 하품을 자주 하여 타인에게 무례하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경우가 더러 존재한다.

하품은 잠이 오려고 할 때, 심심할 때 발생하는 무의식적인 호흡 동작이다. 하품을 할 때 턱뼈 교근이 이완되어 뇌에 신호를 전달한다. 이러한 작용으로 뇌를 각성시켜 의식을 명료하게 만드는 것이 하품의 주요 기전이다. 일각에서는 하품이 뇌의 온도를 조절하고 정신적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하품이 자주 반복되며 피곤함을 느낄 경우 단순 생리적 현상으로 치부할 수 없는 노릇이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의 결과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코골이는 잠을 자며 호흡을 할 때 좁은 기도로 공기가 통과해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러한 코골이가 장기화되면 정상적인 수면 과정을 방해해 불면증, 기면증, 주간졸림증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갑작스레 하품을 자주 하며 피로에 시달린다면 수면클리닉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자주 발생하는 하품 그리고 주간졸림증, 만성피로 등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방법으로 수면다원검사를 꼽을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질환 진단을 위한 표준검사이자 필수적인 요소로 코골이·수면무호흡증 뿐 아니라 기면증, 수면 중 이상행동 등 수면질환의 진단에 효과적이다.

수면다원검사 시 먼저 설문지를 작성한 다음 수면전문기사 주도 아래 뇌파검사, 수면구조검사, 수면호흡검사, 근전도, 수면 움직임 관련 20여 개의 센서를 부착하여 검사를 실시한다. 본격적인 검사가 진행되면 편안한 상태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면 된다. 만약 다중수면잠복기검사 진행이 필요하다면 2~3시간 후 이어서 진행한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수면다원검사는 하품을 자주 하거나 주간의 과도한 졸음, 만성피로 등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효과적"이라며 "무엇보다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치료의 기초일 뿐 아니라 불면증, 이갈이, 몽유병 등의 임상적 진단에 효과적인 검사 프로그램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