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당뇨와 더불어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꼽힌다. 정상인 대비 혈압이 항시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 건강관리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만약 고혈압인 상태에서 올바른 건강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심뇌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는 평소 혈압 수치를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이 필수다. 문제는 코골이 등 수면장애로 인해 수면의 질 저하를 경험하고 나아가 혈압 수치마저 제대로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코골이는 수면 중 숨을 쉴 때 좁은 기도에 공기가 통과하면서 혀뿌리, 연구개 등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만약 이러한 코골이 증상이 장기화될 경우 숙면을 이룰 수 없어 기면증, 주간졸림증, 만성피로를 겪는다.

더욱 큰 문제는 코골이가 지속돼 호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자연스레 산소 공급 부족 현상에 시달린다는 점이다. 실제로 코골이 증상이 장기화되면 기도가 일시 폐쇄돼 호흡이 자주 단절되어 혈중 산소도가 떨어진다. 이는 고혈압 환자에게 치명적인 요소다.

아울러 코골이 증상이 장기화되면 질식에 의해 폐혈관 수축 및 일시적인 폐동맥 고혈압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수면 중 무호흡이 저산소증과 연관돼 심박동 저하 현상을 초래한다. 이러한 심혈관계 변화는 고혈압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소다.

코골이 증상의 정도를 파악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 실천하며 올바른 수면의 질을 유지하고 있는지 살피기 위한 검사 방법으로 수면다원검사를 꼽을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도중 발생하는 뇌파, 안구 움직임, 근육긴장도 등을 파악하는 검사 방법이다. 특히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진단과 더불어 수면 중 발생하는 자신의 신체 상태를 꼼꼼히 체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코골이를 단순 잠버릇으로 여겨 방치하는 고혈압 환자 사례가 많은데 이는 혈압 관리의 직접적인 방해 요소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코골이 증상 여부를 진단하고 나아가 보존적인 치료 방법, 수술적인 치료 방법 등을 실시하여 정상화를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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