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배달 음식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7조3000억 원, 지난 2021년 25조6000억 원, 지난해 26조 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족발, 치킨, 닭발 등 고열량 음식을 야식으로 즐기는 수요가 늘면서 건강관리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각종 성인병을 야기할 뿐 아니라 수면 위생마저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열량 음식, 매운 음식은 각종 성인병을 초래하고 나아가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기 전 야식을 즐길 경우 섭취한 에너지가 고스란히 체내에 축적돼 살이 찌기 쉽다. 잉여 에너지가 남아 체지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야식은 불면증 등의 수면장애까지 부추길 수 있다. 또 비만으로 인해 목 주변에 살이 찌면서 기도를 더욱 좁게 만들고 나아가 수면 중 원활한 호흡을 방해하기도 한다.

불면증이란 시간 및 기회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잠에 들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밤에 잠을 잘 수 없어 낮 동안 피로를 느끼거나 집중력이 저하되는 등 각종 악조건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불면증 원인은 다양한데 정신적, 육체적 체질, 삶의 방식, 수면 습관, 수면 질환, 우울증 등이 있다.

최근 들어 현대인들의 불면증 사례가 확대되면서 개선 방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불면증 유형으로 급성과 만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급성 불면증은 큰 스트레스 또는 흥분 상태일 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보통 1개월 미만의 짧은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나타나는데 큰 시험, 입학, 사업, 취업, 친구와의 싸움, 가까운 이와의 사별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자극적인 맛의 야식 즐기기도 급성 불면증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급성 불면증을 개선하기 위해 올바른 수면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단순 생활습관 개선으로 효과를 보는 경우가 더러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식습관을 꼽을 수 있는데 자극적인 맛의 야식 섭취를 줄이고 금주를 실천한다면 숙면을 이루기 편해진다.

반대로 수면에 도움을 주는 음식도 있다. 잠들기 전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면 숙면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우유에는 멜라토닌의 주 성분인 트립토판이 함유돼 긴장 완화 및 체온 상승을 돕는다. 이는 숙면을 견인하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바나나는 숙면을 돕는 유용한 과일이다. 바나나에 함유된 비타민B6은 뇌의 활동을 촉진시켜 기상 시 상쾌한 느낌을 가져다 준다. 아울러 바나나에 함유된 마그네슘, 칼륨 등은 근육 긴장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불면증이 오래 지속되면 수면클리닉에 내원하여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데 설문 및 심리분석, 이학적 검사, 현 병력, 혈액검사 등을 시행한 다음 약물치료, 행동인지치료 등 환자 개개인 증상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실시한다”며 “만약 올바른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 불면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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