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초등학생 자녀의 야경증 사례가 소개돼 조명을 받은 바 있다. 글쓴이는 8살인 자녀가 잠을 잘 때 이불에 소변을 자주 누어 큰 고민이라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날마다 자녀를 야단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자녀의 야경증 원인 및 치료 방법을 몰라 당황하는 부모들이 많다. 심지어 자녀가 야경증 증상을 보일 때마다 화를 내며 야단치는 부모 사례도 존재한다. 이는 어린이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이므로 지양해야 한다.

야뇨증은 5세 이상의 소아가 주 2회 이상 야뇨증을 보이는 1차 야뇨증, 5세 이상의 소아가 6개월 이상 정상 배뇨를 보이나 이후 주 2회 이상 야뇨증을 보이는 2차 야뇨증 등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야뇨증은 과잉행동장애(ADHD), 어두운 생활 환경 등이 주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부모의 이혼, 성적학대 등으로 인한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상태 이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상기해야 할 점은 야뇨증이 자연 치유되기 어려운 증상이라는 것이다. 만약 근본적인 개선 노력을 배제한 채 무작정 야단만 칠 경우 증상이 지속될 뿐 아니라 아동의 심리적 위축 및 스트레스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수면클리닉에 내원해 정밀 검사 및 맞춤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야뇨증 정밀 진단 방법으로 수면 중 각성 장애 관찰을 위한 수면다원검사를 꼽을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란 수면 중 뇌파 등을 체크해 야뇨증 발병 기전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 검사 방법이다. 검사 시 20여 개의 센서를 부착하여 수면 구조 및 단계 분석, 수면 시 호흡 분석, 수면 시 움직임, 심혈관계 체크, 비디오 촬영 등을 시행한다.

수면다원검사 과정은 예약 및 내원, 설문 작성, 센서 부착, 센서 오류 확인, 수면, 출근 또는 결과 상담 순으로 전개된다. 이후 검사 전 환자 본인의 수면 질환 및 수면 상태 관련 설문을 10여 분 정도에 걸쳐 작성한다.

수면다원검사 후 진단 결과에 따라 수면 질 향상 요법, 항이뇨제 약물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야뇨증은 단순한 습관이 아닌 수면장애 질환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요로계열의 감염, 당뇨, 요붕증, 간질 등의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것이 핵심이다.

도움말 :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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