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원 환자의 70%, 중등도 이상의 수면호흡장애 보여

평상시 만성적인 피로감을 호소하던 A씨는 수면클리닉에 방문해 검진을 받았다. 오래 전부터 잠을 자도 온몸에 밀려오는 피로감을 이겨낼 수 없었던 이유로 고민 끝에 병원을 찾은 A씨는 놀라운 결과를 받게 됐다. 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가볍게 넘겼던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피로의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된 것이다.

A씨가 겪고 있는 코골이는 공기가 비정상적으로 좁아진 기도를 통과하면서 상기도 부분이 떨리면서 내는 소리를 일컫는다. 코골이 발생 원인으로는 ▲비만 ▲갑상선 기능 저하증 ▲큰 혀 ▲기도를 막는 종양 등이 있으며, 비만 환자의 경우 체중 1kg 증가 시 수면호흡장애 지수가 1-1.5 증가할 정도로 비만은 코골이의 주된 원인이다. 

뿐만 아니라 코골이는 수면 도중 일시적으로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증’도 함께 나타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이 증상은 좁아진 기도로 인해 연구개나 혀 뒤쪽의 부위가 닫히면서 생기는 것으로, 코골이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 대부분이 이러한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심한 코골이를 방치하면 심장질환, 고혈압, 뇌졸중, 당뇨, 폐질환, 신경장애 등 각종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뇌혈관계 질환 사망률도 일반인에 비해 무려 17%나 높다”며 “주간졸림증이나 만성피곤 등의 증상, 심한 코골이가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골이는 수면다원검사, 3DCT나 x-ray, 내시경 등 통해 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호흡장애 여부 및 무호흡의 정도를 파악하고 3DCT검사로 기도의 모양과 크기를 분석한 후 전문의와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코골이치료 및 수면무호흡증치료방법에는 비수술 치료와 수술 치료가 있다. 비수술 치료에는 ‘양압기’를 착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주로 중증 수면호흡장애를 가진 환자들이 받는 치료방법이다. 치료효과가 뛰어나지만 마스크를 평생 착용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어서 사용률이 떨어진다. 만약 증상이 경미하다면 턱을 앞으로 빼 기도를 넓히는 구강 내 장치나 수술적 치료방법인 연구개 성형술, 편도선 부위의 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법은 코골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와는 달리 ‘기도확장수술’은 좁은 기도를 정상처럼 넓혀주는 코골이치료방법으로, 기존 치료방법에 비해 재발률이 현저히 낮다. 이는 기존 수술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양압기 착용에 불편함을 느꼈다면 적용가능하며, 최근에는 양악수술이 아닌 비양악수술방법으로도 ‘기도확장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코골이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될 확률이 높다”며 “숙련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토대로 정확하게 자신의 상태를 진단한 후, 치료를 진행해야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사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