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작한 코가 불만인 직장인 김모(34, 남)씨. 김 씨는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코성형을 받고자 성형외과를 찾았다. 특히 평소 코골이 증상도 있었기 때문에 코성형과 코골이 치료를 동시에 받으려 했다.

김 씨는 성형외과에서 비중격이 휘어 코골이 증상까지 유발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김 씨는 비중격을 올바로 세워 콧대를 높이는 코성형을 받았다. 오똑한 코 모양을 갖게 된 김 씨. 그러나 코골이 증상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김 씨는 지인 추천으로 수면클리닉을 찾아 수면다원검사를 받게 됐다. 그 결과 김 씨의 코골이 증상은 좁은 기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골이 증상은 본인과 타인 모두에게 피해를 끼치는 수면장애 증상이다. 시끄러운 코골이 소리 때문에 타인의 숙면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본인에게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골이는 수면 중 올바른 호흡을 방해해 수면무호흡증,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를 일으킨다. 또한 체내 산소 부족에 의한 당뇨, 치매, 심뇌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까지 일으킨다.

문제는 코골이 치료에 대한 인식이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부 사람들은 코성형과 코골이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코골이 원인에 대한 원리를 모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코골이에 대해 코 안의 구조가 좁거나 휘어진 증상인 비중격만곡증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비중격만곡증이 코골이 원인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이는 극히 드문 사례다. 대부분은 수면 중 상기도가 충분히 열리지 않아 좁은 기도를 통과하는 공기에 의해 목젖, 연구개, 혀뿌리 부위가 떨려서 나타난다.

따라서 코골이 증상으로 인해 주간졸림증, 기면증, 업무 능률 저하,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면 수면클리닉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코골이 치료에 앞서 먼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좁은 기도 상태 등을 면밀히 확인해볼 수 있다. 이후 양압기 등의 비수술치료, 기도확장수술 등의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양압기 치료는 잠을 잘 때마다 기도를 확장시켜 주는 양압기를 착용하여 코골이를 개선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라며 "기도확장수술의 치료 원리는 부분적인 상·하악 뼈를 이동하거나 설근을 일정량 이상 제거하여 기도를 확장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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