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침대, 혹은 한 방에서 같이 자는 사람에게 정신적, 신체적 불편을 끼치는 코골이. 코골이는 수면 중 공기가 코, 연구개, 목젖 등을 진동시키면서 나는 소리다.

코골이는 본인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 신호일 수 있다. 코골이 중에서도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 하룻밤에 수차례 호흡 장애를 겪으며 제대로 된 산소공급을 못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낮의 만성피로는 물론이고 고혈압,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의 코골이를 눈치챈 많은 환자가 큰맘 먹고 이비인후과에서 코골이 치료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수술 뒤에도 코골이가 재발하여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우 숨수면 클리닉 원장은 “타 병원에서 코골이 치료를 받은 후 수주 또는 수개월 이내 재발이 되어 찾아오시는 환자들이 많다.”라며 “이는 기도가 전반적으로 좁은 상태에서 단순 코골이 수술인 목젖 절개, 편도선 수술, 코 수술만 받았고 그 결과 기도가 정상 크기로 확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우 원장에 의하면 코골이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좁은 기도에 있다. 수면 중에는 기도 주변의 근육들이 이완해 평상시보다 기도가 좁아지는데 이 때문에 유독 잠을 자는 동안 공기가 기도를 통과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코골이가 발생하게 된다.

수면 클리닉에서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정확한 검사를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한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 마련된 방에서 몸에 측정 센서를 붙이고 하룻밤 수면을 취하면서 호흡, 뇌파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검사다. 그 다음 3DCT 검사를 통한 해부학적 진단을 통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는 부위를 찾고 수술 전 수술 디자인을 진행한다.

코골이의 근본 원인인 좁은 기도를 넓히기 위해 대표적으로 시행되는 수술로는 기도확장수술이 있다. 기도확장수술은 말 그대로 연구개나 혀뿌리 뒤쪽의 좁은 기도를 확장하는 수술로, 부분적인 상하악의 뼈를 이동하거나 설근을 일정량 이상 제거하여 기도를 확장하는 원리다.

기도확장수술은 5가지 방법이 있다. 혀의 뒷부분을 성형시켜 기도를 확장하는 설근성형술, 상악의 뒤쪽만 부분적으로 전방이동시키는 경구개전진인두성형술, 혀가 붙어있는 하악을 부분적으로 이동시키는 이설근전진술, 혀를 전하방으로 이동시키는 설골교정술, 혀의 가운데 볼륨을 축소시키는 스마일 수술이 그 방법이다. 앞의 수면다원검사와 3DCT검사를 토대로 환자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을 받게 된다.

이종우 원장은 “수술이라고 해서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지만, 기도확장수술은 큰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 치료법이며 일상생활로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라며 “수술 후 기도 변화를 확인 가능한 3DCT 촬영자료 혹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RDI(무호흡지수)수치를 제공 받아 수술 전후 정상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도움말 :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수면 클리닉 자문의 이종우 원장(숨수면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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