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다가 순간 발작 비슷한 증상을 보여 당황한 경험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졸다가 화들짝 놀라는 움직임을 보여 민망한 경험을 갖기도 한다. 학교 수업 또는 직장 업무 도중 조는 경우에도 비슷한 경험을 겪기 마련이다.

만약 이러한 증상을 꾸준히 겪는다면 단순 우연으로 치부하지 말아야 한다. 수면 중 잠꼬대가 심하거나 발작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는 수면 중 움직임 장애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불린다. 특히 5초 미만 가량 간헐적인 근육 수축이 연속해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주변 사람들이 볼 때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증상은 팔, 다리를 꿈틀하거나 다리를 걷어차는 등의 동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주기성 사지운동장애가 나타날 때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수면 중 각성을 일으켜 숙면을 방해한다는 점이다. 수면 중 각성은 주로 수면 전반기에 나타난다. 주기적인 사지 경련, 특히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전방 구부림, 무릎 및 엉덩이 관절의 수축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증상은 상지에서도 관찰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로 진단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 보통 시간 당 5회 이상 주기성 사지운동장애가 나타난다면 수면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주간졸림증 및 불면증, 우울증 증가, 기억력 감퇴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어린이가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를 겪고 있다면 주의력 결핍, 이상행동, 만성피로 증상에 시달릴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 렘수면행동장애, 기면증 등을 겪는 수면 장애 환자 역시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 불면증, 척수 손상 등의 신경계 질환, 사건 수면, 수면 중 섭식장애일 경우에도 높은 확률로 나타난다.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를 겪고 있는 상태에서 우울증 약물, 도파민 수용체 차단제 등을 복용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났음을 조기에 인지하고 정밀 검사 및 치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검사 방법으로는 수면다원검사가 있다. 수면다원검사란 환자가 수면 상태에 놓여 있을 때 발생하는 뇌파, 안구 움직임, 근육긴장도 등을 파악하는 검사다. 이를 통해 수면 중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할 수 있어 환자 수면 상태 및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원인을 정밀 분석할 수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수면을 크게 방해하지 않는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라면 굳이 치료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 반대로 이로 인해 수시로 각성 효과가 나타난다면 정밀 검사 및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라며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치료는 약물 치료를 통해 간단히 개선될 수 있기 때문에 지체하지 말고 빠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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