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걱정 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야말로 노후 삶의 최대 목표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노인성 질환 발병을 사전 예방하여 노후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 건강한 식단 구성, 충분한 수면 시간 유지, 꾸준한 운동 등이 대표적인 예방책으로 꼽힌다.

특히 충분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것은 중장년층 건강관리의 핵심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학계에서는 성인 기준 적정 수면 시간에 대해 7~8시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수면을 통해 뇌 속에 축적된 독소를 제거하고 피로를 회복하며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다.

그러나 과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패턴 등으로 인해 수면 장애를 겪는 중장년층 사례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더욱 큰 문제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에 의한 수면 장애 증상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면의 질이 나아지지 않는 사례 역시 많다. 수면에 들기까지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거나 잠자는 도중 자주 깨는 경우, 지나치게 이른 시간에 기상하는 경우가 바로 그 것이다. 이럴 때에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장애에 의한 각성을 의심해야 한다.

코골이 증상은 수면 중 좁은 기도에 공기가 통과하면서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원리다. 코골이 증상이 지속될 경우 수면 장애의 하나인 수면무호흡증을 초래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이러한 수면 장애 증상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된다. 실제로 올바른 수면을 방해해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고 계속해서 방치한다면 중장년층 건강의 주적인 당뇨, 치매, 심뇌혈관계 질환을 부추길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에 의해 수면 중 체내 산소 공급이 방해를 받으면서 혈중 산소 농도가 떨어지고 대뇌에 산소 공급마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치명적인 합병증을 야기하는 것이다.

따라서 원활한 수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수면클리닉에 내원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특화된 치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수면의 질 저하 원인을 근본적으로 파악하고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 및 3D CT 등의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이후 관찰요법, 양압기치료, 기도확장수술 등의 치료법을 강구하게 된다.

중장년층은 젊은층에 비해 당뇨, 고혈압 등 기저 질환 발병 가능성이 더욱 높은데 여기에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에 따른 수면 장애가 기폭 작용을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쾌적한 수면은 건강한 노후 삶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칼럼니스트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 파이낸스투데이 메디칼이코노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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