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자기 전 고열량을 섭취하여 비만, 각종 성인병을 야기하기 때문. 그러나 야식이 불면증, 코골이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밤 중 야식을 즐기면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각종 성인병 및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이다. 게다가 불면증의 주범인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장애 질환 발병까지 부추긴다. 비만으로 인해 목 주변에 살이 찌면서 기도를 더욱 좁게 만들고 나아가 수면 중 원활한 호흡을 방해하는 것이다.

기도 주변 조직에 지방이 축적되면 기도 공간이 더욱 가늘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수면을 취할 경우 가느다란 기도 사이로 공기가 빠르게 통과하면서 주변 조직들이 심한 진동을 겪는다. 이는 결국 코골이 증상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나타난다.

코골이 치료를 하지 않고 계속 방치할 경우 수면 장애가 반복되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코골이 증상을 방치할 경우 수면무호흡증, 심혈관계 질환, 당뇨, 골다공증, 뇌졸중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결국 코골이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체중 감량이 무엇보다도 절실하게 요구된다. 밤 중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자제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고지방, 고열량 식품은 소화가 이루어지는 시간이 길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닭발, 라면 등 매운 음식은 체내 온도를 높여 불면증을 유발하고 위장 질환을 일으켜 올바른 수면을 방해한다. 따라서 밤 중 이러한 야식을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체중 감량 및 식이요법 개선 이후에도 불면증, 코골이가 지속된다면 수면클리닉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때 고려할 수 있는 검사 프로그램으로 수면다원검사를 꼽을 수 있다. 수면 중 환자의 신체 상태를 체크함과 동시에 기도 크기 정상 여부까지 파악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검사 방법이다.

또한 비만으로 인해 축적된 체지방은 복부, 허벅지, 팔뚝 뿐 아니라 기도에도 나타나게 되는데 이는 코골이 증상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 된다. 더불어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체중 감량을 실천하되 코골이 증상이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더 큰 병을 키우지 않는 좋은 방법이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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