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마다 심하게 코골이를 하는 중년 남성 사례가 많다. 실제로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코골이가 심한 아빠, 남편의 이미지가 부각되는 가운데 스트레스 받는 가족의 안타까운 사례 역시 부지기수다.

으레 남성의 코골이 사례가 쉽게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신체 구조적인 문제를 떠올릴 수 있다. 코골이 증상은 수면 중 좁은 기도로 공기가 통과하면서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소리를 일으키는 증상이다. 여성 대비 더욱 많은 근육량을 가진 남성의 경우 기도가 좁아 더욱 자주 나타나는 원리다.

반면 여성은 근육량이 작아 기도를 충분히 확보한 경우가 많다. 아울러 여성은 에스트로겐 호르몬 분비로 인해 남성 대비 탄력적인 근육을 갖고 있다. 따라서 남성보다 덜하다고 알려져 있다.

지나친 음주와 흡연 역시 요인이다. 과도한 음주는 중추신경계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데 이때 상기도 확장근을 마비시킬 수 있다. 흡연은 상기도 점막에 부종을 일으키는 리스크다. 상기도 점막에 부종이 발생할 경우 기도가 좁아져 직접적인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건강 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수면 중 체내 산소 공급을 방해하여 불면증, 기면증, 주간졸림증, 수면무호흡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당뇨, 뇌졸중 등의 합병증까지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후천적인 코골이의 경우 치료를 할 때 정상화 여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첫 번째 목표는 호흡장애지수, 즉 RDI(Respiratory disturbance index) 수치 정상화를 이야기할 수 있다. RDI란 시간 당 무호흡과 저호흡 수치를 합친 숫자를 말하는데 이는 근본적인 치료 결과를 규명하는 지표가 된다.

따라서 코골이 치료 후 최소 3~6개월 뒤 객관적인 수면다원검사 결과와 3D CT를 통해 RDI가 정상화 되었는지, 좁았던 기도 크기는 넓어졌는지 따져봐야 한다. 이는 재발을 원천적으로 막는 중요한 과정이다.

도움말 :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기사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