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로 인해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중간에 부적응 문제로 포기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의외로 많다.  

특히 양압기 치료를 선택한 후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환자 사례가 적잖다. 양압기 착용 후 코의 불편함, 구강 건조감, 공기 유출 또는 소음 문제 등으로 치료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양압기 치료는 특별히 고안한 마스크를 활용해 수면 중 기도를 일시적으로 확장시켜 주는 원리의 치료법이다. 공기를 들이마실 때 환자의 기도를 지속적으로 열어두는 역할을 수행한다. 수면 자세 여부와 관계 없이 적절한 압력의 공기를 기도로 공급해주는 게 양압기 치료의 핵심이다.  

양압기의 적정 압력을 파악하기 위한 방법으로 양압적정검사를 들 수 있다. 양압적정검사는 양압기의 적절한 사용 시간 유지 뿐 아니라 수면 구조, 생리적 반응 개선 등을 이룰 수 있도록 최적화된 압력을 찾는 데 기여한다. 

이처럼 양압적정검사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적응 문제를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코의 불편함을 꼽을 수 있다. 기도양압호흡기를 사용할 경우 환자에 따라 코가 막히거나 충혈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환자 중 과반 정도가 이런 느낌을 받는데, 1개월 정도의 적응기간이 지나면 대부분 사라진다. 하지만 1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불편을 겪는 환자 사례도 분명 있다. 이럴 경우 가열식 가습기나 양압기 필터 사용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필요 시 추가적인 비염 또는 비중격, 비밸브 수술 등의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또 다른 양압기 치료 부적응 문제로 구강 건조감을 이야기할 수 있다. 양압기 치료 시 목의 건조함과 통증을 겪는 것. 이런 현상은 입을 통해 공기가 새어나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때 턱에 매는 끈을 이용하여 입을 닫게 하거나 입과 코를 같이 덮는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가열식 가습기를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공기 유출 문제도 불편함을 일으키는 요소다. 마스크에서 공기가 새어 나와 눈의 충혈, 양압호흡기 효과 감소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공기 유출은 대부분 마스크가 적절하게 착용되지 않을 때 생기는 문제다. 따라서 다양한 종류와 타입의 마스크나 양압기 제조사 이외의 다른 회사의 마스크 처방이 필요할 수 있다.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은 “양압기는 시력을 교정하는 안경과 같이 코골이 치료를 위해 평생 사용해야 하는 치료기”라며 “처음 압력 적정 검사부터 관리까지 맞춤형 진료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전문의 지도 아래 양압적정검사를 실시하여 최적화된 양압기 사용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데 뿐만 아니라 적응 훈련 및 정기적인 데이터 분석, 추적 관찰, 평생 관리 프로그램 시행 역시 환자에게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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